“연기 아니었어?” 실제로 필름 끊길 정도로 술 마시고 연기했다는 탑여배우

지난 1999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 '짝사랑'으로 데뷔했습니다. 등장과 함께 은퇴한 7~80년대 트로이카 여배우 정윤희를 닮은 청순한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배우 수애는 베스트극장 '엽기발랄 홍선생', 주말극 '맹가네 전성시대'에 출연한 뒤 오수연 작가의 MBC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러브레터'로 2003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애는 2004년 첫 주연 영화 '가족'의 흥행 성공과 함께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CGV관객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으며, 관객들의 투표로만 시상하는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모두 종횡무진했습니다.

 

“연기아니였어?” 실제로 필름 끊길 정도로 술 마시고 연기

영화 '님은 먼 곳에' 개봉을 앞두고 배우 수애는 영화 촬영 중 음주장면에서 실제로 술을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수애는 인터뷰에서 "미군 부대에서 술에 취하는 장면은 진짜 술을 먹고연기한 것"이라며 "너무 많이 취해 필름이 끊겼다. 변기에 대고 토하며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진짜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애는 당시 '거짓처럼 보인다'는 이준익 감독의 연기지적에 속상해하다 결국 양주 1병을 감독과 나눠 마시고 음주연기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수애는 "스태프들이 촬영 후 적은 일지에 한 스태프가 '배우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오늘 봤다'는 글귀를 적어놓은 것을 우연히 보고 뿌듯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영화 '심야의 FM', '감기', '상류사회',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야왕' '가면' 등을 통해 단아한 매력뿐만 아니라 작품마다 역할에 맞는 변신을 하면서 호평받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황금촬영상 등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수애는 드라마 '공작도시'를 통해 5년 만에 안방극장의 화려한 복귀 했습니다.

한편, 수애는 2015년 개봉해 707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동명 영화의 세계관을 확대해 만드는 작품 드라마 ‘내부자들' 출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