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네 명이나 낳니?” 무명 끝에 넷째 임신하자 구박받은 가수의 눈물

한때 ‘트로트계 슈퍼맘’이라 불렸지만, 정미애의 삶은 늘 쉽지 않았습니다. 2005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후 긴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렇게 버틴 끝에 히든싱어3,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드디어 무대 위 빛을 보았습니다. 미스트롯에서는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많은 이들이 이제야 꽃길이 열릴 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정미애는 그 순간 또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넷째 아이의 임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또 아이냐”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심지어 어머니조차 “이제 막 잘 되기 시작했는데 왜 네 명이나 낳냐”고 걱정 섞인 구박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미애는 달랐습니다. “저는 천성이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첫 아이를 스물일곱에 낳았고, 8년 터울로 둘째, 이어 셋째와 넷째를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그런데 넷째 출산 후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쳤습니다. 설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혀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노래는커녕 발음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무대를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닐까, 밤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기에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첫째 아들이 “엄마 노래가 더 좋아졌어”라고 말해주던 순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습니다.

정미애는 지금도 매일 노래 연습을 합니다. “아직도 침이 고이고, 노래 중에 멈칫할 때도 있지만 더 많이 연습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가족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넷째 아이에 대한 선택, 그리고 병마와 싸우며 끝내 무대에 선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트로트 성공담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엄마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온 용기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그녀의 노래에 귀를 기울입니다. 거기에 담긴 건 단단한 목소리이자, 꺼지지 않는 사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