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같은 연애는 쉽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는 부부는 드뭅니다. 그런데 이 커플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질투하고, 애틋하게 안아주며 “숨소리까지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2002 월드컵의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아나운서 김보민 부부입니다.

2014년 어느 날, 10년 만의 골을 터뜨린 김남일. 경기 후 인터뷰어로 등장한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아내 김보민이었습니다. 남편의 골에 감동한 그녀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고, 김남일은 말없이 아내를 뜨겁게 안았습니다. 그 장면은 지금까지도 ‘전설의 부부 포옹’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둘의 인연은 2003년 봄 지인 모임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남일은 네덜란드 진출을 앞두고 있었고, 이후 연락이 끊겼지만 국내 복귀 후 다시 만났습니다. 3년간의 연애와 반복된 이별 끝에, 결국 2007년 결혼. 법적 부부가 된 그들은 아들 서우 군을 두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남일은 선수 시절 훈련 중에도 아내의 숨소리를 녹음해 들을 만큼 사랑꾼으로 유명합니다. 방송에서도 “결혼 후 의심스러운 행동 자체를 안 한다”며 아내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예능에서도 그들의 찐 현실 부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팬들은 “이런 부부 되고 싶다”며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김남일은 “무뚝뚝한 사람이었는데 아내와 살며 ‘따랑해’도 말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내 김보민 역시 “운동선수는 운동할 때 가장 아름답다”며 남편의 커리어를 존중했죠. 갈등이 없진 않았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단단해진 두 사람. 그 모습은 ‘부부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말의 정답입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그저 연예인의 러브스토리를 넘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랑의 본질을 되새기게 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 곁의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