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신신애가 돈은 김수희가" 신신애가 전성기 때 한 푼도 벌지 못한 이유

혹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세상만사를 풍자하는 재치 있는 가사와 무표정으로 추던 ‘이판사판 춤’이 전국을 강타하며, 신신애 씨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습니다.

당시 KBS ‘가요톱10’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같은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4위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상상조차 못할 씁쓸한 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신신애 씨가 가수 활동으로 한 푼도 벌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문제의 핵심은 ‘불공정 계약’이었습니다. ‘세상은 요지경’을 제작한 김수희 씨가 운영하던 ‘희 레코드’는 당시 신인 가수에게 러닝개런티 대신 최초 계약금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했습니다. 즉, 앨범이 아무리 많이 팔려도 수익 배분은 없었고, 결과적으로 재주는 신신애 씨가 부리고 돈은 김수희 씨가 모두 가져가는 구조였던 겁니다.

 

그녀는 생방송 중에도 김수희 씨의 이름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참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등 끝에 소송으로까지 치달았고, 신신애 씨는 더 이상 김수희 씨와 함께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당시에는 이런 ‘노예 계약’이 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은 경악했습니다. 실제로 ‘희 레코드’ 소속이었던 다른 가수들 또한 수익 배분 문제로 불만을 터뜨리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한편 김수희 씨는 ‘멍에’와 ‘애모’로 한국 가요사를 빛낸 아티스트이자 탁월한 작사·작곡가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저작권료가 우리 아이들에게 유산이 될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정말 세상은 요지경 같다” “좋아했던 노래들이 이렇게 씁쓸할 줄 몰랐다” “옛날 연예계는 너무 잔혹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를 접하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재주만 부리고, 다른 누군가는 돈을 다 가져가는 또 다른 ‘요지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진실이 알려진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