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김서형의 불륜남 배우가 친동생 이름으로 데뷔한 이유

당신이라면 상상할 수 있나요? 평생 불러온 자기 이름을 버리고, 친동생 이름으로 세상에 나선다는 걸. 배우 이시우는 그렇게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인물입니다. 그의 본명은 이찬선.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이시우라 부릅니다. 단순한 예명이 아니라, 실제로 ‘친동생의 이름’을 빌린 것이죠.

처음부터 이런 결정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연극영화과 출신 이모의 영향으로 17세에 연기를 시작한 이시우는, 데뷔 전부터 여러 이름 후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지고 트렌디한 이름도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가 고른 건 가장 익숙하고 따뜻한, 그러나 누구도 예상 못 한 이름이었습니다. 바로 친동생의 이름 ‘시우’였습니다.

“그 이름을 쓰면 왠지 더 용기가 생겼어요.” 이시우는 이 특별한 선택에 가족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독특한 결정이지만, 그에겐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었습니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그는 이후 한예종에 입학해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이바이, 마마’, ‘도도솔솔라라솔’, ‘종이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배역을 쉼 없이 쌓아왔습니다. 특히 ‘종이달’에서 대선배 김서형과의 파격적인 베드신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신선하고 대담하다”는 평가와 함께, 대중은 ‘이시우’라는 이름을 똑똑히 각인하게 됐죠.

하지만 이시우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에서는 충청도 사투리에 액션까지 소화하며, ‘아산백호’라는 강렬한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어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선 전직 수영선수 출신의 해맑은 체육 교생으로 변신, 주지훈과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주연배우’를 꿈꾸지만,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친동생 이름을 등에 업은 이시우는 이제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대중이 ‘이번엔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 기대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다짐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더 큰 무게를 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