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첫날부터 키스신을 찍다 진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의 이야기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운명적입니다.

두 사람은 2015년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첫 촬영부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키스신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손도 잡기 전에 키스부터 했다”는 말이 농담 같지만, 이 장면이 실제로 두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이들의 인연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주상욱은 매일 차예련을 데리러 갔고, 둘은 삼겹살과 소주로 평범한 데이트를 이어갔습니다. 차예련은 “연애 초반 4개월 내내 삼겹살만 먹어도 하나도 질리지 않았다”며, “그때 이미 결혼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속도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차예련은 일찍부터 결혼에 확신이 있었던 반면, 주상욱은 1년 가까이 되어가던 시점에서야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 속도 차이는 결국 갈등으로 이어졌고, 차예련은 “결혼할 생각 없으면 헤어지자”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주상욱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자 그는 톡 내용을 캡처해 문자로 보내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죽을 것 같다. 한 번만 살려달라”는 간절한 말로 마지막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고백이 차예련의 마음을 움직였고, 두 사람은 갈등을 극복한 끝에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2017년, 주상욱과 차예련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슬하에 예쁜 딸을 두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상욱은 2022년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으로 배우 생활 25년 만에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차예련 역시 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며 MBC ‘슈룹’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운명 같은 첫 만남이 이렇게 따뜻한 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혹시 지금도 사랑을 미루고 있진 않으신가요? 주상욱과 차예련의 이야기는 인생에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용기를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