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혹시 배우 박소담과 박원숙이 가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두 사람의 뜻밖의 인연이 최근 뒤늦게 밝혀지면서 연예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소담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박원숙과 박소담이 6촌 친척 관계가 맞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대체 왜 이토록 오랫동안 이 관계를 철저히 숨겨야 했을까요?

사실 두 사람은 이미 2015년 영화 ‘사도’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서로를 모른 척하며 남처럼 행동했습니다. 그 이유는 데뷔 초부터 이어져 온 한 가지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가족의 도움으로 쉽게 기회를 잡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쏟아질까 두려웠던 겁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박소담은 갓 데뷔해 신인 배우로 자리 잡으려던 시기였어요. 박원숙 선생님의 이름에 기대어 활동했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었을 겁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소담은 스스로의 힘으로 배우 인생을 개척했습니다. 2013년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연기를 시작해 ‘잉투기’, ‘마담 뺑덕’에 연달아 출연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넓혔습니다.

특히 영화 ‘검은 사제들’과 ‘기생충’은 그의 배우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은 최근 방송에서 친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속 깊은 후회를 고백했습니다. 그는 “손녀에게 너무 고맙다. 잘 커줘서 고맙고, 학생으로서 본분 다해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뒤 손녀와도 멀어졌다가 어렵게 다시 연락이 닿았다는 박원숙. “아들한테 못 해준 걸 손녀에게 해주고 싶었다”며 지난 세월의 아픔을 털어놨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기에 각자의 상처와 애틋함을 안고 살아온 두 사람은, 결국 모두의 시선을 끄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누군가는 “왜 이제야 밝혔나” 하고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두 사람 모두 그 긴 시간 동안 오해 없이, 배우로서 순수하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은 아닐까요? 이 비밀이 공개된 지금, 두 사람의 진심이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