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금수저라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신세계그룹 외손녀 애니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애니는 국내 굴지의 재벌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외할머니가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 어머니가 신세계 회장 정유경이라는 화려한 배경 덕분에 “태어나보니 금수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을 꿈꾼 순간부터, 그녀에게는 오히려 그 배경이 커다란 장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 빅뱅과 2NE1의 무대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는 단호했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어린 소녀에게도 잊히지 않을 만큼 단호하고 단단했습니다.

포기하지 못한 애니는 무려 10년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어머니에게서 단 한 가지 조건이 주어졌습니다.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면 그때 허락하겠다.” 그 말에 그녀는 정말로 뉴욕으로 건너가 채핀 스쿨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사학과와 시각예술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꿈에 대한 간절함과 노력은 결국 허락을 이끌어냈고, 더블랙레이블 연습생으로 들어가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2024년에는 걸그룹 데뷔조에 합류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혼성그룹 ‘ALLDAY PROJECT’ 멤버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데뷔곡 ‘FAMOUS’는 이름처럼 국내 음원차트를 단숨에 석권했고, “실력과 스토리를 모두 가진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도 그녀는 담담했습니다. “10년 동안 오직 한 가지 생각만 했어요. 무슨 대가를 치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것.”

혹시 지금도 누군가는 “배경이 다 해줬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애니가 증명했습니다. 꿈은 돈으로도 대신 못 이루는 일이라는 것을요.

오늘 당신도 누군가의 시선과 기준에 갇혀 주저하고 계신가요? 애니의 이야기가 “다 안 될 거 같아도 끝까지 하면 된다”는 용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