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혼했는데 방송에선 사이좋은 척” 21년 결혼 끝에 법적 대응까지 간 연예인 부부

한때 방송에서 가장 이상적인 부부로 꼽혔던 개그우먼 노유정과 배우 이영범. 1994년 결혼해 21년을 함께한 이들은 2015년, 4년의 별거 끝에 결국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갈등은 이혼 이후 오히려 더 격렬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시트콤 ‘LA 아리랑’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현실 부부 못지않은 케미로 주목받았지만, 사실상 방송 당시 이미 별거 중이었다는 충격 고백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노유정은 “방송에서 사이좋은 척 연기하는 게 괴로워 하차했다”고 털어놨고, 이영범은 “내가 나가지 말랬다”는 말로 서로 엇갈린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입장이 극명히 갈립니다. 이영범은 자신의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원인으로 꼽았고, 노유정은 동료 여배우와의 불륜을 지목했습니다. 이영범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튜브 등을 통한 언급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자녀 양육과 생활고 문제였습니다. 노유정은 “1년간 10원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며, 설거지 아르바이트와 고깃집 운영 등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반면 이영범은 “월 100만 원 양육비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노유정의 현실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은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계속됐고, 감정의 골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노유정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며, 전 남편에 대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해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랜 결혼과 갑작스런 이혼, 그리고 그 이후의 인생 2막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단지 연예인의 사생활을 넘어, ‘가정’이란 이름 아래 감춰진 갈등과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