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아이가 아닙니다.." 22년 동안 모두를 속였지만 응원 쏟아진 톱배우
차승원과 이수진의 첫 만남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라는 조금은 낯선 조합이었다. 고1이던 차승원은 우연히 참석한 무도회장에서 네 살 연상의 대학생 이수진을 처음 만났고, 단숨에 이수진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의 인연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나누며 단번에 연인으로 발전했고, 그렇게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며 두 사람의 인생은 함께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예상치 못한 논란이 두 사람을 찾아왔다. 한 남성이 “차노아는 나의 친자”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 언론의 시선이 쏠리던 그 시점, 차승원은 침묵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22년 전 아내와 결혼하며, 그녀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받아들였다”고 고백하며, 본인과 아내, 그리고 아들을 위해 당시 상황에서 작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선택은 후회하지 않으며, 지금도 그 아들을 ‘마음으로 낳은 아들’로 여기고 있다는 진심 어린 발언은 대중의 깊은 지지를 받았다.
그 과정을 통해 차승원이라는 배우의 인격과 철학은 더욱 단단하게 비쳐졌다. 차승원이 22년간 했던 작은 거짓말은 결국, 가장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거짓말은 누구를 속이기 위함이 아니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사람들은 그를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응원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때론 피보다 더 진하게 맺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