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냉장고 몇 대 쓰고 계신가요? 방송인 김지선의 집에는 무려 냉장고가 5대나 있다고 합니다.

네 남매를 키우며 겪는 이들의 일상은 상상 초월입니다. 고3, 고2, 중2, 중1. 이 네 명의 자녀가 한 번에 우르르 몰려오면, 가득 채운 식재료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죠. 태풍처럼 스쳐간 자리엔 빈 선반만 남고, 김지선은 또다시 장바구니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식비만 200만 원. “어쩔 땐 4남매로도 모자라다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장을 한 번 보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60만 원을 훌쩍 넘고, 대용량 우유 1.8L도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중학생 시절엔 먹는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어서 냉장고를 채워도 금세 비워졌다고 하네요.

외식도 쉽지 않습니다. 고깃집에 가면 고기를 얼마나 시켜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죠. 결국 집에서 고기를 잔뜩 구워야 겨우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굽느라 정신없는 남편은 정작 입맛이 달아나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상상하면 왠지 웃음이 나면서도, 고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정신없는 일상에 김지선은 “허전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 집에 가거나 캠프에 가면 집이 너무 조용해 오히려 쓸쓸하다는 거죠. “북적북적한 소란스러움이 가족의 행복임을 느낀다”는 그녀의 고백엔 따뜻한 긍정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하루하루 육아와 생계에 지쳐 허덕이고 계신가요? 김지선의 이야기는 그 모든 고단함도 결국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자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오늘도 냉장고 5대가 바쁘게 돌아가는 그 집처럼, 당신의 일상에도 웃음이 머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