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는 숨기고, 진심만 남겼다”
― BTS 슈가, 세상에 건넨 가장 조용한 위로
‘민윤기 치료센터’.
얼핏 보면 병원의 한 시설명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방탄소년단 슈가, 본명 민윤기는 최근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무려 50억 원이라는 거액을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저 ‘기부’라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의 진심은 훨씬 이전부터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쌓여 있었습니다.
2023년 11월, 민윤기는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슈가’는 잠시 뒤로 물러나고 ‘민윤기’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기타를 들고 조용히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하루의 마음을 다해 연습했고,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천 교수는
“처음 만났을 때 500페이지가 넘는 교과서를 읽고 왔더라”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외면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마 ‘기부’보다 먼저 ‘책임’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요.
민윤기는 말합니다.
“음악이 누군가의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감사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아이들과의 7개월간 봉사활동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치료’가 아닌 ‘만남’이었고, 그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위로이자 울림이었습니다.
세상은 때로 이름값에만 집중하지만, 슈가는 ‘익명’ 속에서 더 깊은 감동을 만들었습니다.
정체를 숨기고, 무대에서 내려와 사람 곁으로 다가간 민윤기의 행동은 우리에게 진정한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그의 조용한 선행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명이 꺼진 자리에서도, 그는 여전히 누군가의 빛이 되고 있다”
는 말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