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비밀 연애 끝에 결혼” 선도부 선배와 부부 된 여배우의 사연

혹시 90년대를 빛낸 청춘스타 부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기억하시나요? 배우 오연수와 손지창은 6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가다 결혼에 골인하며 당대 최고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연수는 학창 시절부터 광고와 화보 모델로 주목받았고, 198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춤추는 가얏고’의 주연을 맡으며 단숨에 청순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복수혈전’ 등 국민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드라마는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 숨어 있었습니다. 손지창과 오연수의 첫 만남은 중학교 시절 교문 앞이었습니다. 선도부였던 손지창은 매일 아침 교문에 서 있었고, 오연수는 그를 ‘잡지 모델하는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손지창이 대학생이 된 후, 두 사람은 CF 촬영장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됐습니다. 이때 오연수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손지창은 방송에서 “장모님이 친한 형을 통해 우리 둘이 만나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당시의 비화를 털어놨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6년 동안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비밀 연애로 이어졌습니다. 청춘스타로서 주목받는 두 사람이었기에 연애조차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국 1998년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결혼을 발표하며 수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오연수는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며 ‘주몽’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여전히 단아한 외모와 우아한 분위기로 ‘영원한 청순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변함없는 설렘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청춘의 설렘이 떠오르시나요? 오연수와 손지창의 이야기는 그 시절 우리의 두근거림을 다시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