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룹 샤크라의 멤버 이은. 팀 해체 후에도 그는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배우로 전향해 MBC 드라마 ‘늑대’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이어갔고, 이후 더 큰 화제를 몰고 온 건 연예계가 아닌 결혼이었습니다.

2009년, 이은은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권 씨와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젝스키스 장수원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1년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됐고, 이 결혼은 ‘재벌과 스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혼 후 그는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2014년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대저택을 공개하며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70만 평에 달하는 리조트 내 타운하우스, 헬기장과 목장이 딸린 집. 마치 드라마 속 성 같은 풍경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아버지가 80~90년대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며 자수성가한 굴지의 건설 재벌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동화 같은 풍경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7년, 이은은 이미 지난해 말 권 씨와 협의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결혼 9년 만의 파경이었지만, 그사이 세 아이가 생겼고 양육권은 남편에게 돌아갔습니다. 재산 분할이나 구체적인 이유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 마이 베이비’ 하차 후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마지막 공식 방송은 2016년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출연이었고, 이혼 보도 이후 포털사이트 프로필까지 모두 지웠습니다.

화려한 결혼, 궁궐 같은 집,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여배우. 카메라 앞에서 남긴 웃음과 행복은 이제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이런 삶의 전환이 가능할까” 놀라워하지만, 결국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이제 그는 어디서 어떤 일상을 살고 있을까요. 세 아이와도 떨어져 조용히 사라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사람들 입에 회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