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보이나 했는데" 국민배우 강남길이 은퇴까지 결심하며 모든걸 버리고 떠난 충격적 이유

한때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강남길.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따뜻한 이미지 덕분에 수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현실은 드라마보다 훨씬 더 잔혹했습니다.

1999년, 전성기를 달리던 어느 날 새벽, 강남길은 아내의 수첩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 안에는 믿기 힘든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숙박업소 방문 기록, 연애편지, 암호로 표시된 외도 날짜들. 처음엔 부정하던 아내도 결국 모든 걸 인정했습니다. 강남길은 두 아이를 위해, 그리고 가정을 위해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용서했습니다.

하지만 배신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상대는 다름 아닌 자신과 가까운 친구 부부의 아들이었습니다. 강남길은 또다시 용서하려 했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동생에게 아내를 미행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며칠 뒤,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형수님이 또 모텔에 들어갔어.” 강남길은 두 아이와 함께 그곳에 급히 달려갔습니다. 문을 열자, 또다시 마주한 외도의 현장. 무너져내린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간통죄로 아내를 고소했습니다.

재판은 오래 걸렸습니다. 1심에서 아내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 끝에 징역 10개월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 충격으로 강남길의 어머니는 심인성 쇼크로 세상을 떠났고, 본인도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은 강남길은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전 재산을 유학 비용으로 쏟아부었고, 무려 4년간 연예계를 떠나 있었습니다. 긴 공백 끝에 2003년, 다시 돌아온 강남길은 여전히 ‘이웃집 아저씨’, ‘서민 아버지’ 같은 따뜻한 역할로 시청자 곁에 섰습니다.

그는 재혼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합니다. “이제 내겐 아이들이 전부다.” 그렇게 또 한 번 묵묵히 책임을 선택한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