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빚도 같이 갚자”…10년 짝사랑 끝에 결혼한 개그우먼의 눈물의 순애보

“결혼은 평생 꿈도 못 꿀 줄 알았어요.” 늘 무대 위에서 밝게 웃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처음으로 진심을 고백했습니다. 2008년 S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그는 ‘웃찾사’, ‘개그콘서트’, ‘SNL 코리아’ 등 무수한 코미디 무대에서 독보적인 재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누구도 몰랐던 깊은 상처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수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반복되는 사업 실패로 극심한 빚에 시달렸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생계를 위해 무대에 섰고, 빚 독촉 전화를 피해 집안에서 숨죽여 지내야 했습니다. 채권자가 공연장에 나타나면 놀라 도망치기 일쑤였다고 고백했죠. 전성기 시절 한 달에 2천만 원씩 벌었지만, 그 돈조차 온전히 빚 갚는데 쓰며 한숨 돌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사치라 여겼고, 어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행복을 쫓는 일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평생의 반쪽이 나타났습니다. 2018년 결혼한 3살 연하의 남편은 놀랍게도 10년 동안 이수지를 짝사랑하던 열혈 팬이었습니다. SBS ‘웃찾사’ 대학로 공연에서 그녀를 처음 본 뒤 매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SNS로 용기 내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여러 번 무시당해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끝내 “KBS 앞을 지나가는데 잠깐 만날 수 있나요?”라는 말로 첫 만남을 성사시켰습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 이수지는 모든 것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내게 빚이 있고, 드려야 할 돈이 너무 많아요.” 그러자 남편은 한치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같이 갚으면 되죠. 그럼 결혼하자요.” 그 순간,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그의 진심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며 행복을 찾았습니다. 슬하에는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태어났죠.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우리 부부는 너무 깨소금이 쏟아져서 예능감이 없다”며 웃음 지었던 이수지. 그가 보여준 이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아픔까지 함께 껴안아주는 진정한 동반자에 대한 증명입니다.

혹시 사랑이란 너무 멀리 있다고 느끼시나요? 이수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당신 앞에도 이런 순정이 다가올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