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의 제3함대는 1943년 3월 15일 윌리엄 홀시 제독의 지휘 아래 창설되어 태평양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습니다.

‘Big Blue Fleet’이라 불리며 중부 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제국 해군 연합함대를 상대로 미국 해군의 전력을 총괄하는 주력 함대였습니다.

특히,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남서태평양의 제7함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함을 지휘하며 태평양 전쟁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년 주기로 레이먼드 스프루언스 제독과 홀시 제독이 교대로 지휘를 맡았으며, 스프루언스가 지휘할 때는 이름을 제5함대로 바꾸어 작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1947년 해체되었지만, 1973년 태평양함대 재편과 함께 다시 부활하였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를 본부로 동경 160도선 이동 동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3함대는 태평양 함대 내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함대로 평가받으며, 14개의 전단 및 부대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함대에는 4개의 항공모함 전단과 함께 오하이오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 10척, 시울프급 공격 원잠 3척, 아메리카급 상륙함, 와스프급 항공모함, 그리고 30~40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동경 160도선 이서의 서태평양과 인도양 일대를 담당하는 제7함대 및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제5함대와는 상호 보완하며, 함정들은 필요에 따라 이들 함대로 파견되고 지휘권이 전환됩니다.

이처럼 제3함대는 미 해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지키는 최정예 전력으로서, 냉전과 현대 전쟁을 거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제3함대의 역사와 위용은 미 해군의 전략적 우위와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며, 오늘날에도 태평양 해역에서 확고한 패권을 유지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